나는 여러 출처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정보를 찾아 헤매고 싶지 않다. 내게 필요하고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알아서 나에게 찾아와야 한다. 그리고 지금 AI 에이전트들이 바로 그 일을 돕고 있다.

해커뉴스(Hacker News)를 통해 기술 업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지만, 수많은 소모적이고 유독한 댓글들까지 들여다보며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. 그래서 정보가 정제되어 내게 오길 원한다. 지금 내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작업 중 하나는 해커뉴스를 방문해 200포인트 이상을 받은 글들의 요약을 가져오는 것이다. 에이전트는 이 요약을 내 블로그로 전송하고, 덕분에 나는 한곳에서 화제가 되는 주제들의 핵심만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. 댓글창도, 끝없는 링크의 함정도 없다. 오직 신호(signal)만 남는다.

2026년 6월 30일 해커뉴스 메인 페이지

이제 나는 무엇을, 어떻게 질문할 것인지만 고민한다.

어떻게 하면 질문을 ‘더 잘’ 던질 수 있을지 궁리하고 있다. 어떤 면에서는 내 첫 질문이 엄청난 토큰을 소비하더라도, 기존에 LLM에 던져졌던 그 어떤 질문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화되기를 바란다.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, 수년간의 경험과 도메인 지식, 그리고 뇌의 순수한 사고력을 통해 고도로 벼려졌기에 적은 토큰만으로도 본질을 꿰뚫는 질문이었으면 한다.

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, 매일 AI를 실전에 쓰며 끊임없이 배워나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다.